넉달만에 땅값 반등..하남 1위, 보금자리 수혜

서울 용산 낙폭 가장 커..국제업무지구 지연 여파
  • 등록 2010-12-23 오전 7:00:00

    수정 2010-12-23 오전 7:43:13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땅값이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03%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2.31%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10월까지 3개월에 걸친 하락 추세는 일단 멈췄다. 

단 수도권은 평균 땅값이 0.01% 오르는데 그쳐 지방(0.06%)에 비해 덜 올랐다.

광역시·도별로는 인천이 유일하게 전월 대비 0.03% 하락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이 0.2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나머지 지역은 0.1% 미만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하남시로 0.49% 상승했다. 미사지구 보상평가와 감일·감북 등 보금자리 주택지구 땅값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대전 동구도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분양수요가 몰리며 0.30% 올랐다.

반대로 낙폭이 가장 컸던 곳은 서울특별시 용산구로 0.27% 내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성동구도 0.21% 내려 부동산경기 위축에 따른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토지 거래량은 전월 대비 필지 수 기준으로 0.7% 증가한 반면 면적 기준으로는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필지 수 기준 14.9% 늘어났고 면적 기준으로는 16.6% 증가했다.

▲ 월별 땅값 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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