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자 신문에서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줄일 목적으로 EU의 감시를 피해 수십억달러의 현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은행들과 향후 국가재정으로 들어올 복권 수입금과 공항착륙 수수료를 미리 선매(先賣)하는 방식의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수십억달러의 현금을 조달했다.
특히 EU는 회원국인 그리스의 이 같은 자금조달 거래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스 정부가 미래에 발생할 수입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썼기 때문에 이 같은 돈이 그리스 회계장부에 `부채`로 계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리스의 고위 재무부 관리는 그리스의 현재 부채조달 정책이 투명하면서도 유로스타의 룰에 따르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이 관리는 로이터통신에서 "부채조달과 관련된 정책에 관한 한, 모든 정책들이 투명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유로스타의 규정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필요하다면 그리스를 지원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유럽국가들은 그리스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방안을 내놓지는 않았고, 우선 그리스의 강력한 자구노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