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업계 "무더위야, 고마워"

삼성·LG전자 4월 에어컨 판매 전년比 70%↑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로 수익성에도 영향"
  • 등록 2009-05-08 오전 6:00:06

    수정 2009-05-08 오전 8:12:00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때이른 무더위에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에어컨의 지난 4월에서 5월 첫째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4~5월에 판매되는 에어컨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전업계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066570)의 에어컨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휘센 에어컨의 4월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5월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며 에어컨 판매량이 전월 동기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여름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7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에어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은 5월까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돼 판매량이 크지 않다. 하지만 6월 이후 벽걸이형 등 보급형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에어컨 시장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은 18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년에 비해 빨리 시작돼 에어컨 구입 시기가 일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판매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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