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재래시장입구에 들어서면 30년전통 연서순대국이라는 간판이 바로 눈앞에 띈다. 30년 전통이라고 씌여 있지만 실제로는 40년이다.
◇ 1만원대 족발도 큰 인기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에서 먹는 할머니의 순대국밥의 맛은 일품이다. 쫀득쫀득한 순대와 뜨끈한 육수가 만난 4000원짜리 순대국밥이 이 집의 당연한 인기 메뉴다.
5천원~1만5천원하는 족발 또한 맛좋고 저렴해 인기가 좋다. 할머니의 순대는 마장동 우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구해와 집에서 직접 손수 만드신다고 한다. 가게 2층 다락방이 바로 순대공장이다. 40년동안 순대를 연구하고 만든 곳이라고 한다.
김영례할머니는 23세 결혼 후 당시 43년 전 은평구 진관외동에 전세 4만원을 주고 살았다고 한다.
옛날집이라 벌레도 많이 나오고 어려운 살림에 노점상 앞에서 순대를 머리에 이고 팔다가 남편이 교통사고로 병원신세를 지게 돼 할 수 없이 일수를 찍어가면서 4~5개 테이블만으로도 꽉 차는 가게를 2천600만원에 매입해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할머니 혼자 운영하던 조그마한 순대국집앞에 지하철 3호선이 개통되면서 점포가 몇억원 이상 띄었고 그와 동시 할머니의 순대국 맛에 반한 손님들이 점점 늘어났고 일손이 부족해져 직장인이였던 아들까지 사표를 던지고 국밥집에 합세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눈에 보아도 넉넉하고 푸근한 모습의 할머니는 어려웠을 때도, 지금도, 배가 고프고 힘든 사람에게 정성을 담아 국밥을 공짜로 말아주곤 한다고 한다.
할머니가 인자한 웃음과 함께 말아주는 순대국밥 한 그릇은 가슴까지 따뜻하게 해 준다. 좁은 재래시장에 옹기종기 앉아 나누는 소주한잔에 오가는 훈훈함이 가득한 순대국집에는 할머니의 열열한 팬, 단골손님들로 가득 차있다.
불광동 연서순대국밥집 02-355-8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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