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MAC 호재로 다우 0.45% 상승

  • 등록 2008-12-27 오전 2:14:34

    수정 2008-12-28 오전 10:17:51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장중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말 쇼핑시즌 기간중 판매실적이 부진했지만 GMAC가 은행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승인받아 구제금융을 기대할 수 있게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할인공세에도 소매업체들의 연말 쇼핑시즌 판매가 부진했지만, 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의 경우엔 오히려 판매가 호조를 보였는데, 이 역시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유가 반등으로 에너지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낮 12시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7포인트(0.45%) 오른 8506.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포인트(0.09%) 소폭 하락한 1523.5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10포인트(0.24%) 오른 870.2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 GMAC 호재로 자동차株 강세..자동차딜러주는 S&P 악재로 등락 엇갈려

자금난으로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GMAC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부터 은행지주회사 전환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GMAC는 美 재무부의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자격을 일단 갖췄다. GMAC는 GM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 딜러에 대한 재고금융과 자동차 할부 대출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이같은 호재에 힘입어 GM이 이 시간 현재 12.92%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포드도 8.55%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GMAC 호재에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맞물린 상장 자동차 딜러업체들의 주가는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

미국내 최대 자동차 딜러중 하나인 오토네이션(AutoNation)은 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P는 이 업체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단계 아래인 `BB+`로 낮췄다. 또 신용등급이 강등된 애즈베리오토모티브(Asbury Automotive) 9%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P로부터 등급이 강등된 `그룹1오토모티브(Group 1 Automotive), 펜스케오토모티브(Penske Automotive ), 소닉오토모티브(Sonic Automotive) 등은 GMAC 호재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 연말 쇼핑시즌 우울..인터넷 판매는 호황..종목별 등락도 엇갈려

마스타카드의 소매판매 데이타 제공업체인 스펜딩펄스(SpendingPulse)는 지난 11월1일부터 크리스마스 전날까지 소위 `연말 쇼핑시즌 대목` 기간중 자동차와 휘발유 등을 제외한 소매판매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4% 정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적극적인 할인공세에 나섰지만 전국적으로 휘몰아친 기상악화와 경기부진 여파 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품목을 생필품에 국한시킴에 따라 의류와 전자, 보석 등 소매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아마존닷컴(Amazon.com)의 경우엔 오히려 연말 쇼핑시즌의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15일 하루동안 판매된 아이템이 역대 최대 수준인 630만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물 쇼핑시즌 결과를 둘러싸고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Macy's)와 노드스트롬(Nordstrom) 등이 2~3%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아마존닷컴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엑슨모빌(Exxon Mobil) 등 에너지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현재 국제유가는 1.62달러(4.58%) 상승한 36.9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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