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설기현, 시즌 첫 맞대결 1-1 무승부

맨유-레딩의 FA컵 16강전 승부가리지 못해
박지성 설기현 나란히 선발로 나서
  • 등록 2007-02-18 오전 9:44:41

    수정 2007-02-18 오전 9:44:41

[노컷뉴스 제공]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의 이번 시즌 사실상 첫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맨유는 18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구장에서 열린 200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16강 경기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레딩을 맞이해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레딩으로서는 원정경기에서 대어를 낚은 셈. 양팀은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8강 진출을 두고 오는 2월 28일 재경기를 펼치게 됐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수많은 슈팅을 퍼부은 맨유는 전반 종료직전 마이클 캐릭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 1-0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수비 후 역습을 노리던 레딩이 후반들어 일을 냈다. 레딩은 후반 21분 오른쪽에서 올린 오스터의 크로스를 군나르손이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 승부에 추를 맞췄다.

이후 맨유 퍼거슨 감독은 후반 27분 에브라, 스콜스, 라르손을 한번에 교체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박지성과 설기현의 맞대결은 사실상 이번 경기가 처음. 이번 시즌 맨유와 레딩은 모두 3번의 맞대결을 했지만 두 선수는 경기마다 엇갈리며 나란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었다.

이날 경기에 나란히 선발로 나선 박지성과 설기현은 적극적인 공격을 전개하며 새해 첫날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맞대결을 지켜본 한국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최근 시즌 2호골을 만들어 내며 좋은 컨디션을 입증한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슈팅찬스를 만들어내 수차례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5분 루이 사하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PA 오른쪽을 파고들며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전반 32분에도 박지성은 사하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후반 27분 라르손과 교체되어 나갈때까지 평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경기에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동안 리그 경기에서 글렌 리들에 밀리며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설기현도 이날 경기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교체되어 나갈때까지 공수 양면에서 많이 뛰는 모습을 보이며 스티브 코펠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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