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체크카드 인기 비결

보통예금보다 이자높아..급여통장으로 `OK`
삼성·현대카드 이어 LG·신한카드도 준비
  • 등록 2007-01-25 오전 7:02:00

    수정 2007-01-25 오전 7:14:18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최근 종합자산관리(CMA) 계좌와 체크카드가 하나로 합쳐진 상품이 출시돼 젊은 재테크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삼성증권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CMA 체크카드`를 내놨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5일 "CMA 계좌는 하루만 맡겨도 보통예금보다 높은 연 4.1%의 이자를 준다"며 "여기에 연회비가 없고 자기계좌 한도에서만 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 기능이 더해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현대증권과 함께 CMA 체크카드를 내놨다. 특징은 잔액에 대해 4%대의 이자를 주고, 체크카드 적립 포인트를 CMA 계좌로 캐쉬백 해준다는 것.

이밖에도 LG카드(032710)미래에셋증권(037620), 굿모닝신한증권과, 신한카드는 굿모닝신한증권과 각각 제휴를 맺고 CMA 체크카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 CMA 체크카드 장단점은?

CMA 체크카드의 장점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이자가 연 3~4%대로 이자가 거의 붙지않는 보통예금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또 체크카드는 해당 계좌의 잔액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씀씀이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재테크에 안성맞춤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권의 자동화기기 어디서나 현금 입출금이 가능하며, 각종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저렴하다. 체크카드로 발급되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 부담도 없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급여통장을 보통예금에서 CMA 계좌로 바꾸고 있다"며 "알뜰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CMA 상품은 교보·대신·삼성·한화·현대 등 9개 증권사와 종금사에서 시판중이다. 업계는 CMA 계좌수가 지난해말 총 100만개를 넘어섰다고 추산하고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증권사 CMA 계좌의 경우 종금사 CMA와 달리 예금자보호가 안된다. 해당 운용사가 채권 등에 투자해 이익을 보면 4%대의 이자도 받을 수 있지만, 손실을 보면 원금이 일부 깎일 수 있다.

또 CMA 계좌는 은행계좌가 아니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 해당 은행 대출상품 이용시 소폭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없다. 은행계 카드와 비씨카드의 경우 CMA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발급자체가 안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종 공과금을 자동이체로 납부하는 등 은행과 밀접한 서비스를 받는데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카드사, 왜 열올리나

CMA 계좌와 카드를 연계시킨 상품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증권사와 카드사에게도 매력적이다.

증권사의 경우 해당 CMA 계좌로 고객접근성을 높이고 계좌잔액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또 계좌활용도가 올라가 증권거래 수수료도 보다 확보할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선 체크카드 회원수를 보다 확보할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또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LG·삼성·현대·롯데 등 전업 카드사는 은행계좌가 없어 체크카드 발급에 애를 먹었지만, CMA와 연계하면 발급도 쉽다.

다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체크카드의 경우 알뜰형 소비자가 선호하기 때문에 각종 할부·이자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와 카드사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채널 확보라는 점에서 CMA 체크카드는 분명 매력이 있다"며 "다만 어떻게 수익성을 높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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