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유가 하락 호재

  • 등록 2006-11-11 오전 6:47:20

    수정 2006-11-11 오전 6:47:20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0일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후반들어 뒷심을 발휘하며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전일 2.2% 급등하며 주가에 부담을 안겼던 유가가 하루만에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서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과 전 세계의 올해 및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하며 유가 하락을 일으켰다.

다만 이날은 한 주의 마지막인 금요일인데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없어 주가 변동 자체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특히 `재향군인의 날(베테랑스 데이)` 공휴일을 맞아 주식시장을 제외한 채권시장,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휴장하는 등 주식시장의 동력이 많이 부족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5.13포인트(0.04%) 상승한 1만2108.43, 나스닥 지수는 13.71포인트(0.58%) 높은 2389.72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57포인트(0.19%) 오른 1380.90에 마쳤다.

한 주 동안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1.0%, 2.5%씩 상승했다. S&P 500은 1.2%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57달러(2.6%) 낮은 59.59달러에 마감했다.

◆AIG 실적 호조..디즈니는 실적 우려

종목 중에서는 두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는 전년비 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AIG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61달러(총 4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주당 66센트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42달러도 웃돌았다.

AIG 주가는 2.34% 올랐다.

역시 다우 종목인 미디어 거물 월트 디즈니(DIS)도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디즈니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세금 부담 등으로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해 주가는 3.51% 내렸다.

보잉(BA)도 0.60% 올랐다. 며칠 전 에어버스를 물리치고 페덱스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낸 보잉은 이날 록히드마틴을 제치고 미 공군과 100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텔,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

베트남에 1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인텔(INTC)은 0.70% 올랐다.

생명공학업체 지넨텍(DNA)는 동종업계의 태녹스(TNOX)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넨텍은 총 9억1900만달러(주당 20달러)의 현금을 들여 태녹스를 매입할 계획이다. 주가는 0.30% 올랐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F)는 회계처리 문제로 3분기 실적보고서 제출을 연기했다. 포드는 당초 9일까지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10-Q' 양식의 분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오는 14일로 연기했다. 주가는 0.2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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