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6일 연속 하락 마감..1만2000 무너져

실업률 5년6개월 최저로 금리 인하 가능성↓+유가 상승 `악재`
  • 등록 2006-11-04 오전 6:33:55

    수정 2006-11-04 오전 6:38:53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엿새 연속 하락하면서 1만2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5년6개월 최저치로 떨어진 10월 실업률 등 양호한 고용지표 발표로 강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밀려드는 팔자세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원유 시설 공격 경고로 급등한 국제 원유도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다우 지수는 1만1986.04로 32.50포인트(0.27%) 떨어졌다. 다우 지수가 6일 연속 하락하기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3포인트(0.14%) 하락한 2330.7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64.30으로 3.04포인트(0.22%) 내렸다.

다우 지수는 이번주에 0.9%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과 S&P500 지수는 각각 0.8%와 0.9%씩 내렸다.

◇10월 실업률 5년6개월 최저..경기 우려 `불식`/인플레 우려 `고개`

미국의 10월 실업률이 지난 2001년5월 이후 5년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의 사정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이 9만2000명, 실업률이 연율로 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은 월가 예상치인 12만3000명에 못미친 것이지만 실업률은 5년래 최저치다. 월가는 전월과 같은 실업률 4.6%를 예상했었다. 또 8월과 9월의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이 총 13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돼 10월 수치의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간당 평균 임금(소득)은 0.4%(6센트) 16.9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3%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시간당 평균 임금은 3.9% 올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간당 평균 노동시간의 경우 전월의 33.8시간에서 6분 늘어난 33.9시간을 기록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을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부문은 15만2000명 증가한 반면 제조와 건설부문은 각각 3만9000명과 2만6000명씩 감소했다.

서비스부문의 경우 정부부문이 3만4000명, 교육부문이 2만8000명씩 늘었다. 10월 임시직은 1만5000명 증가했다.

한편 미국의 서비스부문 경기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은 이날 10월 서비스지수가 전월의 52.9%에서 57.1%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4.6%를 뛰어넘은 것이다

◇퀄컴 일렉트로닉 아츠 `상승`..홀푸드 `하락`

세계적인 휴대폰 칩 제조업체인 퀄컴(QCOM)은 전일 장마감 직후 발표한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0.3% 상승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다음 분기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도 나타냈다.

퀄컴의 분기 순이익은 6억1400만달러 주당 36센트로 전년동기대비 14% 올랐고, 매출액은 20억달러로 28% 늘어났다. 또 다음 분기 매출 예상치를 19억8000만~20억8000만달러로 제시했다. 톰슨 퍼스트 콜이 집계한 예상치는 20억7000만달러다.

식품 유통업체인 홀푸드(WFMI)는 내년 매출 성장이 올해의 11% 보다 낮아진 6~8%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하면서 23.1% 급락했다.

세계적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ORCL)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스텔런트(STEL)를 4억4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자 스텔런트은 26% 치솟았다.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퍼브리셔인 일렉트로닉 아츠(ERTS)는 올해 연간 매출과 순익 예상치가 월가의 전망치를 넘어섰다는 재료로 11.8% 올랐다.

◇국채 급등..유가 상승/달러 강세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지난 2005년7월 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격 하락)

10월 실업률이 5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11.7bp 급등한 4.71%로 마감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3년물 수익률은 4.75%로 14.4bp 치솟았다.

달러 가치도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원유 시설 공격 경고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6달러 상승한 59.1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이 나이지리아 원유 시설이 들어차 있는 니제르 델타지역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나이지리아는 미국의 5번째 원유 공급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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