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권 혼조..버냉키 영향 무

  • 등록 2006-08-26 오전 5:41:43

    수정 2006-08-26 오전 5:41:43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5일 뉴욕 주식시장이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는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했다.

하락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 잠시 상승반전했으나 다우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 만이 끝까지 소폭 상승세를 지켰다.

특별한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가 없는 날인데다 주말까지 겹쳐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극도로 적었다. 관심을 모았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은 주식시장에 별다른 재료가 되지 못했다.

버냉키 의장은 통화정책이나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세계화에 따른 장기적 이익이 크다"고 말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려는 주식시장의 기대가 무위로 돌아간 셈이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0.41포인트(0.18%) 하락한 1만1284.05, 나스닥 지수는 3.18포인트(0.15%) 상승한 2140.29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97포인트(0.07%) 내린 1295.09에 마쳤다.

한 주 동안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0.9%, 1.1%씩 떨어졌다. S&P 500은 0.5%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5센트 오른 7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홈디포-포드 주목

종목 중에서는 홈디포, 포드 등이 주목받았다.

미국 1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HD)는 0.21% 올랐다. 홈디포는 전일 장 마감 후 35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F)는 전 미국 재무장관인 로버트 루빈이 포드 이사회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빈은 지난 2000년부터 포드 이사회에 몸담아 왔다.

전일 USA 투데이는 포드가 사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루빈의 사임으로 이같은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등장하면서 포드 주가는 3.09% 상승했다.

도요타 자동차(TM)는 새 모델 출시가 늦어질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2% 하락했다.

이날 UBS는 시스코 시스템스(CSCO)의 내년 회계연도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0.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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