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새 운영체계인 `비스타` 개인용 출시를 내년초로 미루겠다고 발표, 관련 산업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반전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세를 되찾았다.
모간스탠리와 페덱스, 나이키 등이 실적 호재를 내놓으며 시장을 지지했고, GM과 델파이가 자동차 노련과 명예퇴직 방안에 합의, 시장 분위기를 돌려 놓는데 일조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2시58분 현재 다우지수는 0.49% 상승한 1만1289.98,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2294.85를 기록중이다.
이날부터 기준물이 된 서부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은 29센트 내린 배럴당 62.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 급등세에 힘입어 다우종목인 엑손모빌(XOM)이 0.9% 상승했다. 석유업종(XOI)이 1.4% 오르면서 주요 지수들을 끌어 올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지표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4bp 하락한 4.70%를 기록중이다. 금리 민감업종이 일제히 상승반전했다. 은행업종(BIX)이 0.2%, 증권업(XBD)이 0.3% 올랐고, 유틸리티(DJU)가 0.1%, 주택건설업(HGX)이 0.3% 상승했다.
델파이 발표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1만3000명의 델파이 노동자들에게 한 사람당 평균 3만5000달러의 명예퇴직금을 지불키로 했으며, 별도로 5000명의 델파이 노동자들에게는 GM으로의 복귀를 허용키로 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MS)가 개장전에 실적을 내놨다. 모간스탠리의 1회계분기 순이익은 17% 증가한 1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당 1.54달러의 순이익으로 시장 예상치 1.2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24% 증가한 85억달러로 역시 시장 기대치 75억5000만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탁송배달업체 페덱스(FDX)의 3회계분기 순이익은 4억28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주당 1.38달러의 순이익으로 시장 예상치 1.3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9% 증가한 80억달러로 예상치 80억3000만달러에 소폭 못미쳤다.
페덱스는 올해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5.45∼5.70달러에서 5.66∼5.81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5% 떨어졌다. 전날 장마감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윈도 OS `비스타`의 소비자 버전 출시를 내년 1월로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윈도 `비스타`는 MS가 지난 2001년 윈도XP를 출시한 이래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업데이트판으로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는 소비자 버전이 출시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비스타`가 홀리데이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던 PC 및 소매업체들은 일제히 비상이 걸렸다.
델(DELL)과 휼렛패커드(HPQ), 게이트웨이(GTW) 등의 컴퓨터 업체들이 악재 사정권에 들어 있으며, 인텔(INTC)과 AMD 등 PC 관련 반도체 업체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말 쇼핑시즌 대목에 차질을 빚게 된 가전제품 소매체인 베스트바이(BBY)와 서킷시티(CC)의 주가도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애플컴퓨터(AAPL)의 경우 MS의 윈도 시스템을 쓰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1.8% 급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