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코노코 필립스 등의 실적 호조, 디즈니-픽사, 보스턴 사이언티픽-가이던트 등 기업들의 잇따른 인수합병(M&A) 등 호재가 많지만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월가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부동산 둔화 우려가 커졌다. 12월 기존 주택판매는 5.7% 줄어든 연율 660만채를 기록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89만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12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25% 높은 1만739.19, 나스닥 지수는 0.05% 낮은 2264.18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0.38달러(0.57%) 낮은 배럴당 66.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부 석유재고는 이미 1월 평균을 넘어서고 있으며, 지난 주에는 140배럴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주간 원유재고 동향을 발표한다.
◆보스턴, 가이던트 인수전서 승리
심장 의료기 제조업체 가이던트(GDT)를 둘러싼 인수경쟁이 결국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의 승리로 돌아갔다.
가이던트는 25일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주당 80달러에 인수되는 데 동의했다. 총 인수규모는 270억달러에 달한다. 가이던트는 당초 존슨앤존슨(JNJ)과 M&A에 합의했으나, 보스턴이 웃돈을 제시하자 마음이 변했다.
한편, 이날 존슨앤존슨은 "가이던트 인수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주주들에게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인수가격 경쟁을 그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보스턴과 가이던트 주가는 모두 1.71%, 1.60%씩 떨어졌다.
◆디즈니, 74억불에 픽사 인수..인수가 고평가 논란
미국 2위 미디어 그룹인 월트 디즈니(DIS)가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의 대가 픽사(PIXR)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디즈니는 전일 이사회를 소집해 픽사 인수를 결정했으며, 인수가는 업계 예상치인 67억달러보다 높은 74억달러로 결정됐다.
주당 인수가격은 59.78달러로 픽사의 전일 종가인 57.57달러에 3.8%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수준이다. 애플컴퓨터와 픽사의 수장인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의 최대 개인주주가 되어, 디즈니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수가격이 너무 높다며 디즈니의 자금부담을 우려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디즈니는 0.08%, 픽사는 2.83% 상승했다.
◆썬마이크로 실적 부진..구글도 주목
세계 3위 네트워크용 서버 컴퓨터업체인 썬 마이크로 시스템즈(SUNW)는 전일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에 주당 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도 3센트를 기록, 월가 예상치 1센트 손실보다 많았다.
구글은 전일 나스닥 시장에서 15.53달러 오른 443.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구글의 시가 총액은 1309억달러로 늘었다. 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1283억달러,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 IBM의 1277억달러보다 큰 규모로, IT주 중에는 MS에 이어 2위다.
구글 주가는 이날도 0.74% 올랐다.
◆SAP 실적 호조에 오라클-MS도 수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독일 SAP는 4분기 순이익이 14% 늘어난 6억1900만유로, 매출은 15% 증가한 27억5000만유로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SAP의 4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이 이전 분기보다 2%포인트 높아진 62%를 기록했다.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점유율은 3%포인트 증가한 47%를 보였다.
SAP의 실적 호전은 동종 소프트웨어 업체에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자 오라클(ORCL)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가도 모두 상승세다.
오라클은 2.13%, 마이크로소프트는 0.7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