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000P 다지기..중소형주에 초점

(주간전망)대내외 호재 불구, 월말변수 부담
거래소 1000선 굳히기속 코스닥 500P 기대감
  • 등록 2005-06-19 오전 9:00:05

    수정 2005-06-19 오전 9:00:05

[edaily 양미영기자] 증시가 석달만에 다시 1000포인트를 밟았다.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와 넉넉한 유동성이 힘이됐다. 그러나 사흘간의 지지력에도 불구, 아직은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1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다지기 과정에 주력해야 할 때다. 이번 주는 굵직한 재료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월말에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더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면서 조심스러운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1000포인트 적응과정과 멀찍이 예정된 월말 변수를 감안할 때 여전히 중소형주 위주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정보기술(IT)주에 대해서는 하반기를 겨냥한 소극적인 매수정도만 권고되고 있다. ◇대내외 호재 `여전`..월말변수는 부담 1000포인트 진입 후 증시는 사흘째 초입부에 머물렀지만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며 쉽사리 1000포인트를 내주지 않으려는 견조함 역시 과시했다. 실제로 주변여건은 증시에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차치하더라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기관의 유동성이나 중소형주와 비IT주를 중심으로한 상승시도는 1000포인트 지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날 장마감후 정동일 통일부장관이 북에서 가지고 온 소식도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극적으로 이뤄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6자회담과 핵확산금지제도(NPT) 복귀 의사 등 희소식이 튀어나왔다. 부동산제도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초강수를 들고 나온 정부의 의지도 그 실효성이 어떻든 증시자금 유입 면에서는 실보다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굵직한 지표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월말에 예정된 지표나 미국 FOMC의 영향권에 일찌감치 진입하게 된다. 지수가 오르면서 수급에 대한 부담요인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기관들이 오름세를 주도했고, 그 뒤에는 프로그램 매매가 작용했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으로 예외없이 강화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의 지속 여부도 관건이다. ◇1000P 일단 `다지기`..중소형주·실적호전주 접근 유효 결국 지수는 급하게 오르기보다는 쉬엄쉬엄 주변여건을 확인해가며 다지는 과정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000포인트 탈환을 주도했던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 하반기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아직 뚜렷한 회복 징후를 찾기 힘든 IT주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접근하거나 조정시 매수 정도의 소극적인 대응이 권고되고 있다. 주로 2분기 실적개선이나 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금융 통신 자동차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IT섹터의 상대적 부진 속에서도 내수주와 실적변동성이 낮은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이 증시전체의 추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산업재 섹터 조정과 외국인의 소극적인 매매로 전고점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자동차와 2분기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장비/부품업종, 장기소외주인 통신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안성진 우리증권 연구원도 "단기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중소형주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며 "외국인의 삼성잔자 매도를 고려할 때 대형 IT주보다는 후발 IT주의 시세가 탄탄할 것으로 보이며 금융 자동차 통신 화학주 등으로의 순환과정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500P 기대감..순환매 관건 코스닥 시장의 경우 거래소에 비해 다소 늦게 랠리에 박차를 가하면서 5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주말 거래소가 1000선 공방을 벌인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경우 490선을 꿋꿋이 지켜내며 추가상승 쪽에 힘을 실었다. 다만, 지난 주말 일부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이오 관련주들이 급락하는 등 상승세를 주도한 테마주 일부에서 조정세가 연출됐다.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여타 업종대표주나 실적호전주로의 순환매가 더 절실해졌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 시장 강세로 거래대금 동향에서 탈 코스닥 현상이 발견돼 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수급상 부정적인 시그널은 포착되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코스닥 20위권내 우량종목의 주가흐름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서 CJ홈쇼핑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등 업종대표주의 견조한 뒷받침이 500포인트를 넘어서는 중요한 뇌관이 될 것"으로 봤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단기급등 부담이 존재하지만 수급이나 지수흐름이 여전히 양호하다"며 "상대적으로 못오른 가격메리트 보유 종목과 2분기 실적호전이 가능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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