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이 장중 2000선이 무너지는 등 고전 끝에 연중 최저 수준으로 마쳤다. 다우는 보합선에 머물렀으나, 한 때 1만6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수입물가도 예상보다 크게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다.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채권가격 하락)
18일 다우는 전날보다 3.32포인트(0.03%) 오른 1만629.67, 나스닥은 8.63포인트(0.43%) 떨어진 2007.79, S&P는 0.56포인트(0.05%) 떨어진 1189.65를 기록했다.
개별종목 선물·옵션, 지수 선물·옵션 만기가 한꺼번에 겹쳐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했다. 여기에 S&P 지수 산정 방식이 바뀌어 대형 기관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조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나스닥은 4개월만에 처음으로 장중 1999까지 떨어졌고, 종기 기준으로 1월24일 기록했던 연중 저점 2008을 하향 돌파했다. 다우도 1만557선까지 하락, 2월4일 이후 처음으로 1만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주 중 다우는 1.3%, 나스닥은 1.65%, S&P는 0.9% 떨어졌다.
2월 수입물가는 0.8% 상승, 예상치 0.7%를 웃돌았다. 3월 미시건대학 소비자 지수는 92.9를 기록, 2월의 94.1과 월가의 예상치 94.6을 밑돌았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다시 한번 57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1.89% 상승했다.
다우와 나스닥은 변변한 반등 시도 한번 없이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선물, 옵션 만기가 겹치고, S&P 지수 산정 방식도 바뀌어 투자심리가 산만해졌다. 그러나 기관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 조정을 위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져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23억4300만주, 나스닥은 20억9500만주에 달했다.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SAP가 레텍을 놓고 벌이는 M&A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오라클은 레텍 인수가격을 주당 11.25달러로 올렸다. 오라클은 4.71% 하락했다.
유럽 반독점 당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스코드 공개 등 지난해 부과했던 반독점 제재 이행이 미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MS는 0.94% 하락했다.
어도브는 1분기에 주당 60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센트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주식을 2 대 1로 분할한다는 소식까지 겹쳐 어도브는 6.14% 상승했다.
애플은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올려 1.68% 올랐다. 모건은 아이팟 고객이 맥컴퓨터까지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높다고 밝혔다.
전자제품 판매점 라디오샥은 1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39~41센트에서 30~34센트로 낮춰 잡아 11.22% 급락했다.
컨티넨탈항공도 올해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1.67% 하락했다.
월마트는 불법 체류자 고용과 관련, 1100만달러 벌금을 내리고 합의했다. 월마트는 1.68% 하락했다.
AIG는 그린버그 사임 이후에도 감독당국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1.7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