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백종훈기자] 방송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처리한 시청자 불만사항을 정리·분석한 결과, 지상파방송인 KBS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고 24일 밝혔다.
시청자 불만사항은 총 4524건이며 매체별로는 지상파방송이 36%인 1629건, 종합유선방송이 18%인 797건, 방송채널사용사업이 12%인 548건, 위성방송이 7%인 333건, 중계유선방송이 3%인 116건이었다.
구체적으로 지상파방송의 경우 KBS가 38%인 649건을 기록해 27%인 MBC, 12%인
SBS(034120)보다 월등히 많았다.
방송위는 "KBS는 2개 채널을 운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만이 많아 보인 것"이라며 "KBS 뉴스9, 미디어포커스, 생방송 시사투나잇 등 보도교양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KBS 일요일은 101%, 개그콘서트 등 오락 프로그램의 선정성 문제가 타 지상파방송사보다 많았다"고 평가했다.
또 방송위는 "MBC의 경우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등 보도교양 프로그램의 명예훼손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방송위는 "SBS의 경우에는 8시 뉴스 등 프로그램에서 적절치 못한 멘트나 표현을 쓴 것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방송위는 지상파방송 3사가 공통적으로 당사자 확인없이 민감한 사항을 방송하거나 취재시 설명과 다르게 왜곡편집한다는 불만이 있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위성방송사업자·중계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해서는 부당한 요금 징수 또는 요금 인상이 33%인 372건으로 가장 많았고, A/S 불만 또는 직원의 불친절 등 서비스가 17%인 194건, 위약금 등 해약이 14%인 155건, 임의 채널변경, 채널수 불만 등 채널편성이 13%인 149건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 관련 시청자불만 548건 중 OCN, CJ홈쇼핑 등 영화·홈쇼핑 채널에 대한 불만이 다수 제기됐다.
이밖에 특이사항으로 연예정보채널인 EtN에 대한 불만이 199건으로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중 가장 많았다. 이는 `쏜데이서울`의 명예훼손·욕설·선정성으로 인한 방송 품위 훼손과 관련된 불만이었다.
또 스포츠채널인 MBC-ESPN에 대한 112건의 불만중 108건은 메이저리그 생중계 취소에 대한 불만이었다.
방송위는 "방송위원회는 앞으로도 방송사업자의 법규·규정 위반행위 뿐만 아니라 서비스 불친절 등 시청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위는 "이번 분석자료를 통해 나타난 불만유형 및 처리결과는 위원회 정책수립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위는 불만이 있을 경우 홈페이지내 사이버민원실(www.kbc.go.kr) 또는 전화(무료 080-360-7272, 유료 02-3219-5128, 5255), 팩스(02-3219-5391), 우편(서울 양천구 목동 923-5 방송회관 16층 시청자민원팀) 등으로 신청하면 30일 이내에 그 처리결과를 회신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