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연중 최고치를 다시 넘어섰고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여전했다. 특히 거래소시장의 매기가 이동하면서 급등세를 보인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며 각종 기록들을 양산해 냈다.
외국인들은 IT업종 외에 은행, 증권 등 금융주에도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보다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며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이번주(26일~30일)는 지난주 상승에 대한 일부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의 IT 중심 매수기조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바이코리아` 현상이 급반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 믿어봐..한진해운도 관심
이번주는 삼성전자우선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 보통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에 대한 우선권이 있는 우선주가 중복 추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의 호조와 함께 1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1분기 이익 모멘텀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가치 극대화에 따른 우선주 매력도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000700)도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SK증권과 현대증권이 모두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증권은 "중국모멘텀 둔화 우려가 존재하지만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월 아시아~유럽항로, 5월 아시아~북미항로의 운임인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KOSPI 비제조업 평균PER 대비 40% 이상 할인거래되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통신·LCD `러브콜` 지속
외국인들의 매수세 집중으로 강세장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휴대폰, LCD관련 종목의 인기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광전자(017900)에 대해 "휴대폰 경기 회복과 디지털 기기 수요증가로 SSTR(Small Signal Transistor)부분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전기(009150)도 업황개선과 수익성 증대에 대한 기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MLCC, 카메라 부품, 광픽업 부문의 업황 개선과 제품가 인상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외수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삼성카드의 문제는 삼성캐피탈 합병과 증자 실권에 따른 지분율 하락으로 올해부터는 지분법 평가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영업외 수지 부문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휴대폰 관련 종목 중에는
프롬써어티(073570)와
유일전자(049520)를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에서 각각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프롬써어티와 관련, "절정을 맞이한 반도체 경기, 빠른 실적호전과 더불어 수율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라며 "반도체 소자의 미세집적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강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삼테크는 CRT모니터 대체 수요 지속에 따라 TFT-LCD 패널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과 플래쉬메모리 매출 증가 추세를 이유로 대신증권에서 추천했다. 세진티에스 에이스디지텍도 LCD관련 종목으로 대신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각각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밖에 줌기능 카메라폰 모듈 업체로 변신중인 이스턴테크도 SK증권이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금융주론 기업은행·LG증권 관심
금융주는 M&A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기술적반등이 기대되는
LG증권(005940)이 관심종목으로 꼽혔고,
기업은행(024110)도 중소기업대출 중 제조업 비중이 높아 중소기업 경기회복에 따라 실적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관련주 가운데 LG화학과 SKC도 높은 마진을 유지하면서 실적호전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으로 추천종목에 올랐다.
이밖에 사무용가구 점유률 1위업체인 퍼시스가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추천종목에 선정됐고,
파라다이스(034230)는 대주주지분의 일부 매각을 통해 유통주식수가 증가하고 배당상향 정책이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