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호, 30년 우주왕복선 역사의 증인

최초· 최다 우주비행 기록
  • 등록 2003-02-02 오전 5:23:22

    수정 2003-02-02 오전 5:23:22

[edaily 이진우기자] 승무원 7명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중 폭발한 컬럼비아호는 우주왕복선으로는 두번째로 만들어진 것으로 우주궤도 비행에 성공한 최초의 우주왕복선이다. 이전의 우주선은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면 승무원들은 중간에 낙하산으로 뛰어내리고 우주선은 바다에 떨어지는 1회용 방식이었으나 우주왕복선은 승무원을 태우고 귀환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우주왕복선은 지금까지 총 여섯대가 제작됐다. 첫번째 우주왕복선은 엔터프라이즈로 이 우주선은 우주비행이 목적이 아니라 이륙과 착륙시험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우주왕복선 개발 계획은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처음 시작됐다. 엔터프라이즈라는 시험용 우주왕복선이 개발된 것은 1976년으로 NASA는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콘스티튜션이라고 이름지었으나 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우주선인 엔터프라이즈로 이름을 바꿨다. 우주왕복선 컬럼비아는 1979년 제작되어 케네디 우주센터로 처음 이송됐다. 컬럼비아라는 이름은 미국 건국초기인 1792년 보스톤을 떠나 컬럼비아강을 탐험했던 작은 탐험용 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메인 조종실의 이름도 콜럼비아였다. 컬럼비아호는 1981년 4월 12일부터 우주왕복프로그램을 시작했고 82년까지 4번의 우주 궤도 비행실험을 마쳤다. 컬럼비아호는 아폴로의 대를 이어 소련의 소유즈호에 대항하기 위해 6년만에 재개된 유인 우주왕복선 실험의 주인공이었다. 이후 세번째 만들어진 우주선이 챌린져호다. 챌린져호 이후 83년 디스커버리호, 85년 아틀란티스호가 잇따라 제작되어 우주비행 실험에 투입됐다. 많은 우주왕복선이 필요했던 이유는 다양한 실험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우주왕복선 점검을 위해 임무를 마치면 3~4년간 휴식기를 갖기 때문이다. 1982년 태어난 챌린져호는 1986년 이륙직후 7명의 승무원과 함께 폭발했다. 결국 1988년 9월 29일 디스커버리호가 2년 8개월 만에 다시 비행에 나설 때까지 우주왕복선의 발사는 중단됐다. 1991년 제작된 인데버호는 챌린져호를 대체하기 위해 21억달러를 들여 다시 만든 여섯번째 우주왕복선이다. 이번 사고로 폭발한 컬럼비아호는 실제 우주궤도 비행에 투입된 우주왕복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지금까지 우주왕복선들이 수행한 총 87회의 궤도비행 중 가장 많은 28회를 수행했다. 컬럼비아호는 250만개의 부품으로 제작되었으며 표면에 입힌 내열타일의 갯수만도 2만 7000개에 달한다. 한 번 발사할 때마다 3개월의 준비 기간과 최소 4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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