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4일만에 하락..나스닥,1300선 하회

  • 등록 2002-10-23 오전 5:35:13

    수정 2002-10-23 오전 5:35:13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반도체 종목들과 제약주들의 분기실적 악화로 4일만에 조정을 받았다.다우지수는 8500선을 하회했고 나스닥도 하루만에 1300선 이하로 되밀렸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대만반도체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종은 물론 기술주 전체에 직격탄을 날렸고 파머시아 와이스 등의 제약주들도 부정적인 실적으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다우종목인 맥도널드와 AT&T가 긍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랠리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으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또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걸쳐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부담도 차익실현 매물을 자극하며 악재로 작용했다. 애쉬랜드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마이클 오부초스키는 "아직도 실적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다"며 "증시가 한단계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는 엔에는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에는 약세로 밀리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장단기물간의 등락이 서로 엇갈렸다.국제 유가는 3일 연속 하락하며 7주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금값은 반등했다. 2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전일대비 1.03%, 88.08포인트 하락한 8450.16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한때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낙폭이 다시 확대되며 1.29%, 16.87포인트 떨어진 1292.80포인트를 기록, 다시 1300선이하로 밀렸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06%, 9.56포인트 하락한 890.16포인트를,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62%, 5.97포인트 내린 362.66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1877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9897만주로 평균치에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038대2195를, 나스닥은 1327대1921으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반도체 메이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18.11% 폭락했다.TI는 전일 예상치를 하회한 분기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4분기의 매출도 3분기에 비해 1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해 매도세를 촉발시켰다.메릴린치는 TI에 대한 순익전망치를 낮춰 매도세를 부추겼고 CIBC 와코비아증권 등도 부정적인 코멘트에 가세했다.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반도체도 부정적인 실적발표의 충격으로 6.95% 급락했다.대만반도체는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회사측은 또 내년 2분기까지 실적 회복이 힘들다고 전망했다. TI와 대만반도체의 급락은 반도체 업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반도체 대표주인 인텔이 2.27% 하락했고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69% 떨어졌다.또 장비종목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텔의 내년 자본지출 전망을 하향하면서 악재가 겹쳤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6.77% 하락했고 KLA-텐코도 10.15% 밀렸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10%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으나 반도체 충격으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와 IBM이 각각 1.25%, 1.40% 하락했고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도 1.60% 밀렸다.반면 오라클과 선마이크로시스템는 2.59%, 2.73%씩 상승했고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도 2.47% 올랐다. 제약주들도 실적부진의 여파로 하락했다.파머시아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업부문의 분사에 따른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2.67% 하락했고 호르몬 치료제 업체인 와이스도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3.65% 밀렸다.다우종목인 머크와 존슨앤존슨도 나란히 0.98%, 2.11% 씩 밀렸다. 운송업체인 UPS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UPS는 미국내 운소화물의 감소로 3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해 2.99% 내렸다.질레트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일치했음에도 불구하고 5.14% 급락했다. 반면 맥도널드는 긍정적인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3.55% 급등했다.맥도널드는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올해 주당순익 전망치도 종전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거리 전화사업자인 AT&T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하면서 4.15% 상승했다.AT&T는 장초반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AT&T와 함게 다우지수에 편입된 SBC커뮤니케이션이 5.05% 상승했고 지역전화 사업자 벨사우스도 긍정적인 실적발표로 6.44% 올랐다. 항공주들은 증권사의 긍정적인 코멘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도이체방크증권은 항공주들의 실적이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노스웨스트가 5.82% 상승했고 델타항공와 컨티넨털항공도 각각 7.11%, 8.69% 급등했다. 한편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하면서 1.82% 하락했고 비디오게임기업체인 THQ는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친다는 발표로 36.12%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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