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온 만큼 미국채 금리는 4%선에, 한국채 금리는 3%선에 밀착하며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주 후반 물가와 소매판매 지표에 따른 방향성이 이번 주 추세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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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5~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0.7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0.2bp 오른 3.034%, 2.941%를 기록했다.
5년물은 1bp 오른 2.958%, 10년물은 3.6bp 상승한 3.012%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3.1bp씩 오른 3.003%, 2.911%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49%, 25bp 인하 가능성은 51%를 기록했다. 이번 주 지표에 따라 25bp와 50bp 인하 베팅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국에선 오는 13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에는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다음 주 소매판매까지는 일정 부분 금리가 되돌려질 것으로 본다”면서 “당분간은 버텨야 되는 구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주 초 2조원 규모 3년물 입찰과 하방 경직성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접어든 만큼 물가보다 고용지표에 무게 중심이 쏠린 상황이다. 9월 중순 열리는 FOMC까지 단기간 급락분을 어느 정도 되돌리느냐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9월 FOMC까지 2번의 CPI와 한 번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는데 중요한 건 고용”이라면서 “고용지표를 개인적으로 믿지는 않지만 위든 아래든 튈 수 있는 지표”라며 경계감을 보였다.
이에 한동안 한미 금리가 하방경직성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은 재료 부재에 단기간 과도한 우려 되돌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한미 국채 금리 하방 경직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