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7월 근원CPI상승률 2.9%…9월 추가 금리인하 ‘글쎄’

헤드라인 CPI 2.6% 상승..에너지물가 상승 탓
ECB ‘9월 금리 추가 인하’ 관측속 고심 깊어질 듯
  • 등록 2024-08-01 오전 12:20:05

    수정 2024-08-01 오전 12:20:0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2.6%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이 9월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AFP)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7월 소비가물가(속보치)가 1년 전 대비 2.6% 상승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6월 2.5%보다 상승 폭이 0.1%포인트 확대됐고, 시장 예상치(2.4%)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5, 6월에 이어 3개월째 2.9%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2.8%를 기록하며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컨테이너 운송비용 상승 등으로 상품물가가 오른 게 영향을 줬다.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 물가가 4.0%, 식품·주류·담배는 2.3% 올랐다. 에너지 물가는 1.3%, 공업 제품 물가 상승률은 0.8%였다. 에너지물가상승률은 6월 0.2%에서 7월 1.3%로 올라갔다.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웃돌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픽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경제학자 프레데릭 듀크로제트는 “7월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ECB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CB는 금리 인상을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인 지난 6월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이번 달엔 금리를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2주전 금리를 동결하면서 “9월 추가 금리 인하 결정은 여전히 열려 있고,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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