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고금리…사모대출 관심 이어져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기관 투자가들이 가장 관심 있는 투자 분야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사모대출이 꼽히고 있다. 사모대출은 고금리 시대 안정적으로 일정 수준의 금리를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관심이 많았다.
하반기 들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당분간 고금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만큼 사모대출에 대한 관심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아직은 금리가 내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결국 사모대출에 관심이 가장 높다”면서 “주식, 특히 국내 주식은 불확실성이 커서 어느 정도 비중을 유지하긴 하지만 장담하기 어려운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사모대출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는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최근 몇 년간 힘을 주고 있는 분야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체투자 비중이 13.8%였지만 올해는 14.2%로 소폭 늘렸다. 군인공제회 대체투자 비중 역시 작년 77.1%에서 올해 77.5%로 소폭 늘릴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작년 78%에서 76%로 줄일 계획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은 ‘글쎄’…해외 주식은 ‘관심’
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는 “하반기 단기간 내에 투자를 새로 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AI 분야 등에서 아직 오르지 않은 (해외 주식) 종목 중 일부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관 투자가 중 상당수가 선순위 투자에 대해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는 금리 인하를 노리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움직임도 보인다. 행정공제회가 최근 결정한 우선주 투자가 대표적이다. 행정공제회는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오피스 우선주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금리가 결국은 떨어질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수적으로 판단했다”면서 “업사이드를 기대한다기보다는 하방을 받쳐주고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는 자산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