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제약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7698억원) 대비 10% 증가한 84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 규모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4% 전년(503억원)대비 늘어난 525억원을 나타냈다. 약 10년 전인 2014년만 해도 HK이노엔의 매출은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49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은 2044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이다.
HK이노엔의 실적 상승을 이끄는 것은 바로 전문의약품이다. 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 중 전문의약품의 매출 비중은 89%에 달한다.
HK이노엔 전문의약품의 간판 제품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국산 신약 제 30호로 2010년부터 시판 허가까지 총 개발기간 9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케이캡은 정부 국책 지원 56억원을 포함해 많은 연구비용이 투자됐다. 케이캡은 위산 관련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약물 중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캡은 현재 총 35개 진출국가에 진출했다. 케이캡은 35개 진출국가 중 중국·몽골·필리핀·멕시코·인도네시아 등 5개 국가에서 제품이 출시됐다. 케이캡은 최근 페루당국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케이캡은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임상 결과는 내년 1분기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중국 31개 성시에 케이캡과 관련된 의약품 등록을 완료했다. 특히 HK이노엔은 올해 3월 중국 현지 파트너사인 뤄신이 케이캡을 국가보험의약품목록에 등재시키면서 해당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에 대한 로열티(기술사용료)가 3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다. HK이노엔은 연말까지 유럽 공략을 위해 파트너사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액 연간 총 생산능력 1억500만백 달해
HK이노엔은 수액 신공장인 오송공장 본격 가동과 고부가가치 제품 종합영양수액의 신규라인 구축으로 기초·특수·영양수액의 고른 성장도 예상된다. HK이노엔은 기존 충북 대소 수액 공장에서 연간 5500만 백(bag)을 생산했는데 신공장의 생산능력 5500만 백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총 1억1000만백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HK이노엔은 새로운 조성물 구성의 종합영양수액 신제품의 품목허가도 기대하고 있다. 수액은 지난해 101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컨디션 스틱제품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컨디션 스틱제품은 컨디션 전체 제품 매출의 약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컨디션 스틱 제품의 국내 숙취해소 환·젤리 등 논-드링크(non-drink)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9.6%에서 올해 6월 40%대까지 상승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HK이노엔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690억원, 620억원이다.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매출 1849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와 33.3% 증가한 수치다. 케이캡과 수액, 컨디션 등 삼각편대가 선전한다면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도 넘볼 수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등 주요 품목과 수액의 매출 증가에 따라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건강식품·화장품·음료(HB&B)부문은 간판 제품인 컨디션의 스틱판매와 더불어 제로 칼로리 아이스티 음료 티로그가 성공적으로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