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25억원…재산 1위는 1350억원 안철수

국회공직자윤리위, 재산변동사항 공개
500억원 이상 신고 안철수·전봉민·박덕흠·박정
이재명 34억원, 김기현 74억원 신고
1년새 의원 258명 재산 증가·38명은 감소
  • 등록 2023-03-31 오전 12:00:00

    수정 2023-03-31 오전 12:00:00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의원 재산 평균이 25억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재산이 많은 국회의원은 국내 사이버보안업체 1위인 안랩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3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재산 신고총액 500억원 이상인 의원 4명을 제외한 국회의원 292명의 신고 재산 평균은 25억2605만원으로 집계됐다.

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의원은 안철수·전봉민·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총 4명이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2020년 4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가 제21대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될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안철수 의원은 1년 전보다 693억4590만원이 줄어든 1347억96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안 의원 재산 대부분이 주식으로 안랩 주식 186만주를 포함해 배우자의 금융채와 채권 가액을 합쳐 증권 소유액이 1266억9978만원에 달했다.

재산 559억1677만원을 신고한 전봉민 의원은 동서토건(5만8300주)·이진주택(1만주) 비상장주식만 443억6192만원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동서토건 주식은 백지신탁 중이다.

박덕흠 의원은 신고한 재산 526억1714만원 가운데 토지 가액이 256억1615만원으로 산정됐다. 박 의원은 243억2318만원 상당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지와 4억1728만원의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박 의원의 배우자는 5억7874만원의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의 토지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토지 2억9693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박정 의원은 505억9850만원을 신고했다. 박 의원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보유한 건물(대지 2077㎡) 가액이 402억1844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억6725만원 증가했다.

여야 지도부 재산을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년 전보다 5203만원 감소한 34억4785만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기간 1억7000만원가량 증가한 6억5395만원을 각각 보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기현 당대표가 1년 새 3억원 늘어난 74억7958만원, 주호영 원내대표가 같은 기간 1억원 증가한 41억866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회의원 재산의 총액 규모별로는 △5억원 미만 22명(7.4%)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54명(18.2%)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104명(35.1%)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83명(28.0%) △50억원 이상 33명(11.1%) 등이었다.

1년 전에 비해 신고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58명(87.2%)이었다. 1억~5억원 증가자가 180명(60.8%)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원 28명(9.5%) △5000만원 미만 24명(8.1%) △5억~10억원 18명(6.1%) △10억원 이상 8명(2.7%)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회의원 38명(12.8%)은 재산이 줄었는데 이 가운데 1억~5억원 감소자가 14명(4.7%)으로 조사됐다. △5000만원 미만 10명(3.4%) △5000만~1억원 5명(1.7%) △5억~10억원 1명(0.3%) △10억원 이상 8명(2.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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