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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고 오는 25일부터 사업장이 일제히 정상 조업에 들어가는 동시에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도 급증해 전력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설에도 전력수요가 연휴 마지막날 63.8기가와트(GW)에서 다음날 78.8GW로 올라갔다.
박 차관은 “수일 이상 정지 상태였던 발전 설비가 다시 기동하는 시점에서 불시 고장이 생기지 않도록 설비 관리와 운영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임양수 중부발전 서울본부장은 “남은 겨울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전력거래소는 호남·제주지역 적설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발전기 기동 실패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석탄발전기를 선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도 발전 설비 고장에 대비한 비상대기조와 열 수송관 긴급 복구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한편 전력 생산 등에 쓰이는 가스, 석탄 수입액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한파 등으로 에너지원 수입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가스 최대 수입국은 호주(153억달러)였고, 이어 △미국(119억달러) △카타르(85억달러) △말레이시아(55억달러) △오만(47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석탄 역시 호주(124억달러)가 최대 수입국이었다. 다음으로 △러시아(57억달러) △인도네시아(35억달러) △캐나다(26억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1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가스·석탄 최대 수입국인 호주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각각 27.0%, 44.2%에 달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액(1058억달러)은 역대 최대였던 2012년(1083억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3대 에너지원(원유·가스·석탄)의 합계 수입액(약 1908억달러)은 사상 최대였다. 원유 수입액은 사우디아라비아(376억달러), 미국(140억달러), 쿠웨이트(107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92억달러), 이라크(85억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