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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41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582억원 담았다. 이와 달리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1062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는 건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감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39% 감소했음에도, 인위적인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중장기 수요 회복에 대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삼성전자의 전략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이 투자를 축소하려는 기조와 차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업체가 감산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것과 달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NAND) 각각의 원가 우위 및 충분한 현금 보유량으로 감산을 통한 수익성 방어보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우월 전략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4분기 반도체향 투자 규모는 18조6000억원으로 평택 P3, P4를 위한 초기 투자와 내년 연간 메모리향 투자 축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에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인식된 만큼 추후 사업 성과에 시선을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에 IT 수요 우려는 대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채널 재고 소진 속도와 파운드리 사업 확대가 탄력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