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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는 96세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국왕에 오른데 대해 “어머니의 뜻을 이어 받아 평생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이날 첫 대국민 연설에서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찰스 3세는 전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왕의 곁을 지킨 뒤 이날 오전 커밀라 왕비와 함께 런던으로 이동했고, 국왕으로서 버킹엄궁에 처음 입성했다. 국왕 공식 선포일인 오는 10일이다. 그는 이날 리즈 트러스 총리와 처음 회동하면서 국왕으로서 임무를 시작했다.
찰스 3세는 1948년 여왕과 남편 필립공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이후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왕위 승계 1순위로 지냈고, 74세의 나이에 국왕에 오르게 됐다.
찰스 3세는 둘째 아들인 해리(38) 왕자에 대해서도 애정을 표했다.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을 나가 부인 메건 마클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면서, 왕실과 갈등을 빚어 왔다. 그는 다만 여전히 왕위 계승 서열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