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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K(034730)그룹은 이날 미국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연구개발 프로그램, 소재,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 반도체 산업에 15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시스템, 녹색 수소 생산, 배터리 소재 등 녹색 에너지 산업에 50억달러를 더 투자하는 등 총 220억달러를 쓸 계획이다.
SK그룹은 앞서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배터리 공장 건설에 7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이날 전했다. 이를 더하면 3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 기간 오는 2030년까지 52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날 발표는 520억달러의 일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역시 이날 화상 면담을 앞두고 브리핑을 통해 “기존 70억달러를 포함하면 SK그룹은 총 29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총 520억달러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 투자액을 추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방미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해 왔다. 애초 두 인사는 직접 만날 예정이었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화상 면담 방식으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