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앞쪽 아픈 '연골연화증', 방치하다 나이들어 퇴행성관절염 될수도

  • 등록 2022-07-10 오전 7:22:42

    수정 2022-07-10 오전 7:22:4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야외활동이 늘면서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무릎 앞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이란 무릎 뼈끝에 존재하는 연골이 여러 가지 이유로 점점 약해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관절연골은 단단하고 백색이며 반짝이는 표면인데 반해, 연골연화증의 경우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말랑말랑하게 연해지고 심한 경우 빗자루처럼 나풀거리기도 한다. 연골연화증을 오랜 기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연골이 모두 닳아 심한 경우 뼈가 튀어나오기도 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기도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무릎 앞쪽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슬개골인데, 무릎 연골연화증은 바로 슬개골 연골에 외상이나 비정상적인 압력이 반복하여 가해질 때 발병할 수 있다. 사고나 부상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무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등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로 반복적인 동작을 한 경우와 같이 주로 퇴행성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오랜 시간 쪼그린 자세로 집안일을 해왔고 폐경 이후 뼈와 근육이 약해진 40~50대 여성은 연골연화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주로 무릎이 부어오르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느껴지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날개병원 박재홍 원장은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어 일단 손상되기 시작하면 나아지지 않고 손상 범위가 점점 커지게 된다”며 “결국 연골연화증을 방치하면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혀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보통 60~70대에 나타나는데 연골연화증이 있는 사람은 50대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펴서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허벅지 근력이 강하면 무릎 관절을 꽉 잡아줘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든다. 체중 조절도 중요하다. 몸무게가 1kg 증가할 때 마다 무릎에는 3~5배의 하중이 걸린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 요법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무릎을 과도하게 굽히게 되는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 계단 오르내리기, 스쿼드(squat) 등은 무릎 슬개골-대퇴골 관절의 압력 및 부담을 증가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박재홍 원장은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약물치료 및 대퇴사두근 강화운동을 통한 재활 치료를 우선한다. 다음으로 관절강 내 주사, 관절 주변 힘줄에 대한 프롤로주사 치료, 관절 주변 신경 차단술 등의 주사치료가 필요한데, 주사치료의 경우 개별적인 증상에 따라 치료가 다른 만큼 반드시 무릎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며 “만약 그래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연골연화증 단독으로 수술을 잘 하지는 않고 슬개골 추벽 증후군 (synovial plica syndrome)이나 무릎 슬개골이 바깥쪽으로 빠지는 탈구 및 아탈구 (patellar lateral subluxation)과 같이 무릎 관절 병변이 따로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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