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 이틀째, 동트자 헬기 40대 투입…완진 목표

헬기 40대·진화인력 1500명 현장 투입…밤새 진화작업, 진화율 65%
산림 피해 140㏊ 추정…주민 44가구 대피 "이날 오전 중 진화할 것"
  • 등록 2022-05-29 오전 7:21:53

    수정 2022-05-29 오전 7:21:53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발생 이틀째인 경북 울진 산불이 밤샘 진화작업에 힘입어 진화율을 65%까지 끌어올렸다. 소방·산림당국은 이날 완전진화하겠다는 목표로 동이 트자 대규모 진화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불길 잡기에 나섰다.

29일 새벽 경북 울진군 울진읍 행곡2리에서 산불진압을 위해 소방차가 야간 대응을 하고 있다.(사진=소방청)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9일 오전 5시 기준 경북 울진 산불진화율이 65%라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산불진화대원 825명을 투입, 야간산불 진화작전에 나섰다. 이날 새벽 2시쯤 불길이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센터 뒤편까지 접근했으나 방화선 구축과 함께 진화대원들이 직접 장비 등을 짊어지고 산불을 진화했다.

당국은 이날 동이 트자마자 산불진화헬기 40대와 인력 1500명을 투입해 오전 중 진화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28일 오후 12시6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6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도로 낙석방지 철망 공사 중 용접 불꽃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 발생 이후 산불 2단계 발령 이후 전날 오후 8시30분 산불 3단계로 격상하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광사 대웅전 등 9개 시설물이 전소하는 등 크고 작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산불영향구역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가까운 140㏊(헥타르)로 파악됐다. 인근 주민 44명이 대피한 상태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산림보호국장은 “민가 등 주택과 시설물에 피해가 없도록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경북 울진 산불현장의 모습(사진=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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