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압박골절은 척추가 주저앉거나 찌그러지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같은 역할을 하며 움직임이 많고 받는 압력도 크기 때문에 골절의 위험이 크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정도에 따라서 오랜 시간의 치료와 회복이 필요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압박골절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3만 9,9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에 기록된 11만 3,626명보다 약 23% 증가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기에 접어드는 50대(1만 916명)부터 환자 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며 70대 환자 수가 4만 7,80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여성 환자 수가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 수는 10만 539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71%를 차지했다.
작은 충격에 쉽게 골절이 될 수 있는 만큼 골절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척추압박골절을 적기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척추가 무너져내린 비정상적인 상태로 굳어져 척추후만증 같은 병으로 악화하기 쉽다. 이때는 지속적인 허리통증이 발생해 움직일 수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 일반적인 요통과 함께 옆구리, 엉덩이 부위까지 통증이 동반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바람직하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박상우 부장은 “골다공증은 척추압박골절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이에 해당하는 위험군이라면 야외활동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척추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근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해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랫동안 지속되는 요통을 대수롭지 않고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관리를 하려 한다면 증상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요통의 정도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더 악화하는 수준이라면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