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한 9곳의 새내기 기업 중 지니너스를 제외한 8곳은 현재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이중 디어유(376300)(254%), 지오엘리먼트(311320)(261%), 엔켐(348370)(190%) 세 종목은 세 자릿수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니너스를 제외한 이들의 평균 수익률만 129%에 달한다. 이달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고, 코스닥 지수 역시 1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또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검사 장비 전문 업체인 트윔(290090)은 시초가를 공모가(2만2000원) 두 배인 4만4000원에 형성했다. 시초가 대비로는 6.59%(2900원) 하락해 거래를 마쳤지만 시초가가 높았던 만큼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87%에 달했다.
특히 지난 10일 상장한 디어유의 강세 또한 독보적이다. 특히 디어유는 상장 첫 날부터 공모가(2만6000원)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하며, 잠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가 27%대 올라 마감했다. 이후 이틀 연속 소폭 하락하나 싶더니 15일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고 16일에는 한때 9만91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어유는 팬덤 메신저인 ‘버블’을 제공하는 업체로, 최근 엔터 업종의 ‘리오프닝’ 수혜 속 이어지는 강세와 팬덤 플랫폼, 메타버스 진출 등 시장의 이목이 쏠린 테마들과 모두 연관돼 있는 종목이다.
다만 현재 증시 상황과는 관계 없이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만큼 높은 수익률을 위한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계가 필요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로 지오엘리먼트와 디어유는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여름 스팩(SPAC) 종목들의 이상 급등락 현상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이미 상장 이전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분을 정리하고 나간 상황에서 낮은 시초가 등을 보고 접근하는 경우 주가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