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에도 인도 주식형 펀드 훨훨…수익률 ‘고공행진’

3개월 수익률 18%, 해외 주식형 펀드 1위
부양책·기대감에 인도 증시 석달새 11%↑
“외국인 유입 제한 가능성, 신규 투자 신중”
  • 등록 2021-08-06 오전 12:10:00

    수정 2021-08-06 오전 12:1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던 베트남 주식형 펀드가 잠잠해진 가운데 인도 주식형 펀드가 최근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확진자수 전세계 2위, 사망자수 3위 등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선행하는 투자 심리로 인해 주가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최악이었던 지난 3~4월 바닥을 찍고 빠르게 반등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인도 센섹스지수 추이(그래픽=문승용 기자)
코로나 최악 지나고…11% 껑충 인도 증시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4일 기준 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8.04%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3.62%를 훨씬 웃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소유형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한달로 기간을 좁혀도 마찬가지다. 최근 1개월 인도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6.47%로 평균 -0.93%를 상회한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중국 규제 리스크로 전 세계 증시가 한차례 쉬어가는 분위기이지만 인도는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대표 주가 지수 센섹스30지수는 역사적 최고가인 5만4369.77포인트에서 마무리됐다. 5월 6일 종가와 비교하면 석달 동안 11.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20%,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4.7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4% 올랐다.

세부 상품별로 살펴보면 최근 3개월 기준 환노출로 설계된 중소형주 투자 펀드일수록 수익률이 좋았다. 강달러 흐름과 맞물린 결과다. 인도 주식형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의 3개월 수익률은 21.74%로 집계됐다. 상향식 접근과 개별 주식의 손익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을 취하는 상품으로, 지난달 초 기준 민간상업은행인 연방은행(Federal Bank Ltd)(3.89%), 소재 기업 SRF(3.71%), 철강업체인 진달스틸앤파워(3.45%), 바라트 전자(3.41%), 액시스은행(Axis Bank Ltd)(4.19%) 등을 담고 있다.
설정액 상위 인도 주식형 펀드 수익률 비교(그래픽=문승용 기자)
“경기 회복 기대 반영…루피화 약세 우려”

인도 증시의 상승세 배경으로 정상화 기대감이 꼽힌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백신 접종률은 27% 수준이지만 미접종자의 약 62%는 이미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신흥국으로서 여전히 높은 경제 성장세가 예상되고, 규제 리스크가 부각된 중국과의 경제 접점이 낮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가 추가적으로 소폭 상승할 여력이 있겠으나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의견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인도에 대한 장기 투자 의견에 대해 ‘중립’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4월 말 이후 인도 증시는 정부의 부양 의지와 경기 회복 기대를 빠르게 반영했다”면서도 “무역 수지 적자폭 확대, 인플레이션,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이슈가 루피화 약세로 이어져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 물가가 중앙은행 목표치 상단인 6%를 상회하는 점도 통화정책에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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