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주사는 두산(000150)이었다. 두산은 이날까지 97% 주가가 상승했다. 이어 오리온홀딩스(001800)(32%) CJ(001040)(21%), 롯데지주(004990)(19%), 한화(000880)(13%) 순이었으며 금융지주사의 경우 하나금융지주(086790)가 3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은 약 34%로 집계된 가운데 우리금융지주(316140)는 같은 기간 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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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중에서도 최근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는 종목은 단연 두산이다. 두산은 두산중공업(03402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 자회사 주가 상승에 덩달아 이날 10% 넘게 올랐다.
두산중공업이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서 해외 원전 사업 공동 진출에 합의했다는 소식 이래 이날까지 130% 넘게 뛰며 그룹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화의 경우 보험 계열의 한화생명과 태양광 수요 상승 호재가 전망되는 한화솔루션(009830), 방산 부문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실적 개선을 오롯이 누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금리상승에 따른 실적성장이,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민수와 방산 부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합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 사업에 진출, 올해 3월 동사는 지분 65%, 루캉의약은 35%를 각각 투자해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기술개발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지노믹트리(228760)와 총 60억원 규모의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 사업에 본격 박차를 가했다.
최근 주가가 보합권인 CJ는 CJ제일제당(097950)과 CJ ENM(035760)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식품 부문 수익성 중심 전략과 바이오부문 고수익 제품 비중을 늘렸으며 CJ ENM은 TV 광고와 콘텐츠 매출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롯데지주(004990)는 지난달 25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유통 부문에 방점을 찍은 자회사 구조 탓에 리오프닝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가 1곳뿐인 두산을 제외하고 주요 지주사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평균 45%를 기록했다. 추정 평균 주당배당금(DPS) 증가율은 9.85%로 나타났으며 그 중 롯데지주가 증가율 26.67%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인플레이션·금리인상 ‘헤지’ 차원서도 금융지주사 종목 긍정적
특히 하반기 중간·분기 배당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주가 재평가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7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은행권에 권고한 바 있다. 다만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잇따라 달성하면서 이달 말 금융당국의 행정지도가 종료될 경우 하반기 중간·분기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융지주사들이 배당을 검토 중인 것은 맞으나 구체적으로는 당국과 의논 후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오르면 은행 입장에서는 마진이 좋아지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19.5%로 집계됐으며 추정 DPS 증가율은 51.8%에 달했다. 가장 높은 DPS 증가율을 보인 종목은 우리금융지주로 증가율이 전년 대비 83.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