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연세대 교수 "위안부는 매춘", 논란으로 끝나지 않는다

연세대 총학생회 "추가 피해사례 제보 바란다"
정의연 "배상 받아야 겠다"
  • 등록 2019-09-22 오전 1:39:02

    수정 2019-09-22 오전 1:39:0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강의 중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를 해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 관련 추가 피해 사례를 제보 받는다고 밝혔다.

연대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공지를 통해 “류석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있었던 발언들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어제(20일)부터 사회학과 학생회에서는 관련 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학생회는 사회학과 학생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23일에 있을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본 사안에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류 교수의 수업을 들은 학우들의 제보를 바란다. 노출된 문제 발언을 포함해 추가적인 혐오, 차별, 부적절 발언 피해 사례가 있다면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교 측도 경위 조사에 나섰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뉴시스)
류 교수는 강의에서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고 비유했으며,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북한을 추종하고 연계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미향 정의연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윤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연세대 학생들 중에 이 남자 강의를 녹음한 학생이 있을까. 배상을 받아야 하겠다”며 “완전히 허위사실을, 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것도 교수라는 직책을 남용해 가르치고 유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류 교수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대답할 필요가 없다”, “할 말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제 강점기가 한국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내용 등이 담긴 도서 ‘반일 종족주의’를 강의 교재로 사용하기도 한 그는 학계에서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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