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한 발바닥 통증 지속되다면... '족저근막염' 의심해봐야

  • 등록 2019-04-05 오전 12:04:26

    수정 2019-04-05 오전 12:04:2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래 걸어서 생긴 가벼운 통증 일거라 여기기 쉽지만, 2~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 나타나는 통증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족저근막염은 약물치료 및 휴식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주사나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시술을 하거나, 보존적 치료의 경과가 불량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질환 자체가 만성화 되기 쉽고, 통증으로 인한 보행 및 운동에 제한이 많은 만큼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바닥에는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근막(족저근막)이 있고, 이 족저근막이 자동차의 서스펜션 처럼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면서 정상 보행 사이클을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리한 보행이나 운동 등 근막의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생긴다. 과거에는 운동선수나 족저근막의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 중년층에서 주로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하이힐, 구두, 샌들 등 충격흡수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로 발꿈치 또는 발꿈치 바로 내측에 통증을 나타나는 경우가 대분이다. 또한 발가락을 발 등쪽으로 구부리거나 서 있을 때 주로 뻣뻣한 느낌과 통증을 동반한다. 잠시 아픈 것을 참고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다시 심해지기도 한다.

박인웅 날개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문진과 X-ray 등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고 발병원인을 찾고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질환 자체가 만성으로 진행하기 쉬우며, 통증 자체뿐만 아니라 보행 및 운동에 지장을 주기 쉬운 만큼 전문 의료진에게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요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사의 진단 없이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지하거나, 치료를 미루면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고 강조했다.

족저근막염에 대한 치료의 시작은 생활습관 개선(뒤꿈치 패드가 부드럽고 두터운 편한 신발 착용)과 스트레칭과 같은 보존적치료을 우선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을 유연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염증 악화를 막는 운동으로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엄지발가락 상하운동, 공이나 병을 이용해 발로 구르기 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족저근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하는 체외충격파 시술 및 주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리고 관절경을 이용해 족저근막을 직접 절개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발은 우리 몸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중요한 관절 중 하나다. 무리하게 걷거나 서있는 자세는 자제하고 편안한 신발과 운동 전후 발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 만으로도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발에 찾아온 지속적인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족부 전문의를 찾아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 날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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