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향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한 가지 검사로 알 수 없으며,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시행하거나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고 나서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인은 여러 요인이 관여해 아직 불명확하지만, 현재까지는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아이에서 병원체에 감염되면 과민반응 또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켜 전신의 작은 혈관에 염증이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다른 원인이 없는 발열이 지속되면서 5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 ‘완전 가와사키병’이라고 진단하며, 대부분 혈액 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상당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간 수치와 황달 수치, 빈혈 수치, 심근 효소 수치의 상승, 무균성 뇌수막염, 요로감염 의심 소견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아이에서는 5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지 않고, 1~2가지만 나타면서 원인 불명의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불완전 가와사키병’으로 본다. 불완전 가와사키병은 원인 불명의 발열이 5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검사실 소견과 심초음파 소견을 참고하여 진단한다. 불완전 가와사키병은 2010년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선향 교수는 “아이에게서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와사키병을 의심해 보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