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식 후 복통과 속쓰림 동반되면…‘알코올성 위염’ 의심
직장인이라면 과도한 음주 후 복통이나 속쓰림, 구토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때 대부분의 사람은 단순히 숙취에 의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질환을 의심하기 보다는 해장을 하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 숙취가 아닌 알코올성 위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위염은 알코올이 식도와 위장의 운동은 방해하면서 위산 분비는 증가시켜 위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위 점막의 손상이 일정 이상 진행되면,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증상 등이 발생한다.
◇음주 후 잦은 구토…‘역류성식도염’ 유발
연말에 생겨날 수 있는 안좋은 습관으로는 잦은 회식으로 인한 피로로 식후 바로 눕는 습관과 과음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우리가 소화를 위해 거치는 첫번째 관문인 식도의 건강에 해로운 대표적인 습관이기도 하다.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자세에 따라 음식물이 역류 할 수 있는데, 이 때 단순히 음식물만 역류되는 것이 아니라 위액이 함께 역류하게 된다. 산성을 띄고 있는 위액은 상대적으로 방어벽이 약한 식도를 자극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며, 역류성식도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잦은 음주 역시 과음으로 인한 구토를 유발하게 되는데, 구토의 과정에서 위액이 함께 올라와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병무 과장은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의 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처방된 약과 함께 기름진 음식, 과식, 음주, 탄산음료 등 식도를 자극할 수 있는 음식물의 섭취를 피한다면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잦은 회식과 음주는 위, 식도와 같은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어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다.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자제력을 잃기 보다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비결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