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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의 주차장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 사건. 피해자는 아파트 주민인 40대 여성이었다.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접하자마자 사망자의 딸이 지목한 유력 용의자는 다름 아닌 피해자의 전남편, 즉 딸의 아버지였다.
전남편 김 씨는 범행 장소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약에 취한 채 발견됐고, 노숙자로 오해한 시민의 신고로 사건 발생 약 15시간 만에 검거됐다.
세 자매의 어머니 이 씨는 결혼생활 내내 지속한 폭력 끝에 3년 전 이혼 후 딸들과 여러 곳을 전전하며 전남편 김 씨로부터 숨어 지냈다고 한다. 그때마다 전남편 김 씨는 끝내 이들의 거처를 찾아내고 위협과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수 차례 경찰에 신고했고, 법원에서 접근 금지명령까지 받았음에도 가족들은 왜 김 씨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을까.
법치국가에서 왜 가정폭력 가해자는 자유롭고 피해자가 두려움 속에 숨어 지내야 하는지, 그녀들이 끊임없이 요청했을 SOS, 공권력과 법은 어디에 있었을지, 1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