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LG ‘올레드 TV W’ 올 봄 맞대결..프리미엄시장 승자는?

퀀텀닷과 올레드 진영 대표하는 화질 최강자
'QLED TV' 음성인식 등 사용편의성 부각
'올레드 TV W' 얇은 화면·풍부한 사운드 강점
출시가격은 1000만~3000만원대 예상
  • 등록 2017-02-06 오전 5:00:00

    수정 2017-02-06 오전 8:29:41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완벽한 화질과 벽지처럼 얇은 두께, 음성인식으로 보고 싶은 동영상을 바로 찾고 영화관과 같은 풍부한 입체 음향을 갖춘 TV’.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국내 양대 가전업체의 최신 제품인 ‘QLED TV’와 ‘LG 시그니처 OLED TV W’가 올 봄, 본격 출시돼 맞대결을 벌인다. 이들 두 신제품은 지난달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 2017’에 나란히 혁신상을 수상,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540만대에서 오는 2020년엔 890만대로 1.7배 가까이 확대될 전망된다. ‘퀀텀닷’(양자점)과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프리미엄 TV 시장의 양대 진영을 대표하는 이들 신제품은 뛰어난 화질을 바탕으로 각각 사용편의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신제품을 통해 올해 한국은 대형화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2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유럽 포럼’에서 바이어들에게 QLED TV를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QLED TV’…완벽한 화질과 AI 음성인식까지

삼성전자가 오는 3월 국내에 출시할 QLED TV는 메탈 소재를 적용한 독자적 퀀텀닷 기술을 통해 화질은 물론 명암비, 시야각 등을 대폭 향상시켰다. QLED TV는 특히 밝기에 따른 미세한 색 차이를 표현하는 화질 측정 기준인 ‘컬러볼륨’을 100%까지 높이고 최고 화면 밝기를 1500∼2000니트(nit)까지 구현, 같은 나뭇잎이라도 연두색에서 짙은 녹색까지 자연에 더욱 가까운 빛을 낼 수 있다.

삼성은 화질만큼이나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해 기존 프리미엄 TV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삼성이 인수한 미국 AI(인공지능) 업체인 ‘비브랩스’ 기술을 적용한 음성인식 기능이다. 리모컨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목소리(영어·한국어 등 10개 국어 지원)로 TV 채널 선택과 볼륨 조절은 물론 웹서핑과 유튜브 동영상 재생 등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 등 주변기기와 연결해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재생할 수 있다.

QLED TV는 설치 편의성에서도 ‘인비저블 커넥션’을 적용해 하나의 투명 케이블로 주변기기의 연결선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또 벽에 완벽하게 밀착하는 ‘노 갭(No-gap) 월마운트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삼성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연 ‘삼성 유럽 포럼’에서 QLED TV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제품 출시가격은 기존 최상위 제품인 ‘퀀텀닷 SUHD TV’ 비교해 다소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기존 제품은 화면 크기나 곡면(커브드) 유무에 따라 300만~3000만원 선으로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CES 2017에서 선보였던 77·88인치 등 초대형 제품은 기존 최고가 이상으로 판매될 전망이며 60인치대 제품은 1000만원 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의 기능과 프리미엄 제품 수요 등을 모두 고려해 소비자들이 납극할 수 있는 적합한 가격대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 5~8일(현지시간) 열렸던 ‘CES 2017’에서 LG전자가 선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한 장의 그림처럼 얇은 두께·풍부한 입체 사운드

LG전자는 그림 한 장을 벽에 붙인 것 같은 얇은 화면을 강조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이르면 이달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65·77인치 등 두 가지 화면 크기로 선보일 신제품은 두께가 2.57mm(65인치 기준)에 불과해 벽걸이 거치대를 포함한 두께가 채 4mm가 안된다. LCD패널에 퀀텀닷 필름을 붙인 형태인 QLED TV와 달리 올레드 TV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LG는 얇은 화면과 함께 풍부한 사운드를 강조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올레드 TV W는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별도의 ‘사운드시스템’으로 분리해 TV 하단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운드시스템은 4.2채널의 스피커를 탑재했고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두 개의 ‘업 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를 갖춰 입체감을 구현한다. 특히 신제품은 미국 돌비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한다. 돌비 애트모스는 TV 화면 상에 나타난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시청자가 소리를 모든 방향에서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스마트 TV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LG는 자체 개발한 ‘웹OS 3.5’을 적용해 리모컨으로 홈 화면을 띄우지 않고도 사용자가 지정한 앱과 채널을 바로 연결할 수 있다. 또 시청 중 프로그램 및 인물 관련 정보나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찾을 수 있다. 가격은 1000만원 안팎인 기존 시그니처 올레드 TV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는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프리미엄 LCD TV인 ‘슈퍼 울트라HD TV’도 선보이며 최상위 모델인 올레드 TV W와 함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와 2020년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규모 변화 추이. [자료=유비산업리서치·단위=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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