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에 5억달러(한화 약 5948억원)를 투자했다고 미국 주요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GM과 리프트는 전례없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고 총 10억달러 자금 조성의 일환으로 5억달러를 우선 투자했다.
이에 따라 GM은 리프트 이사회에 1개 의석을 확보하게 되며,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고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리프트의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우선 차량 공급업체의 지위를 확보, 승객들이 쉐보레와 뷰익, GMC, 캐딜락 등 GM 소유 자동차 브랜드 차량에 탑승할 기회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는 대형 자동차 업체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에 투자한 첫 사례로, 그동안 업계에서는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가 자동차 매출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봐 왔다. GM은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작동하는 등의 자율주행 자동차 시스템 개발을 위해 리프트와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트는 최근 중국 및 인도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미국 내 190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킹덤 홀딩과 야누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 등도 리프트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