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술이야기]엑스맨의 선택은? 위스키 vs 마티니

  • 등록 2015-09-27 오전 12:00:00

    수정 2015-09-27 오전 12: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술은 음식처럼 사람의 취향이나 성격을 나타낸다고 한다. 독주의 쓰고 강한 맛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달콤하고 향기로운 칵테일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술’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누가 어떤 술을 마시는지 보면, 영화 속 캐릭터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초능력자들의 이야기 ‘엑스맨’에는 대표적인 두 세력이 등장한다. 초능력을 이용해 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 세력과 인간을 도우며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는 세력이다. 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 세력은 ‘매그니토’가 이끌고, 평화를 추구하는 세력은 ‘프로페서X’가 이끈다.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세계 각지를 돌며 초능력자(돌연변이)를 모아 ‘엑스맨’을 만들었던 두 사람이 각기 다른 길을 가게 된 배경을 그린다. 다른 엑스맨 시리즈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의 젊은 시절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두 사람의 전혀 다른 가치관과 성격이 영화의 핵심인데, 이는 두 사람이 선택한 술로도 잘 드러난다.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긴박한 순간, 두 사람은 체스판을 두고 마주한다. 인간을 구해야 한다는 프로페서X와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매그니토의 체스 경기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긴장이 팽팽하다.

이때 프로페서X는 위스키를 마시고, 매그니토는 마티니를 마신다. 위스키와 마티니, 둘 다 독주로 영웅들이 좋아하는 술로 손꼽히지만 특징은 전혀 다르다.

위스키는 맥아를 주원료로 해 발효한 술로 ‘생명의 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순수한 향과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마티니는 진 또는 보드카에 베르무트를 넣은 칵테일로 ‘칵테일의 왕’이라고 불린다. 얼음과 닿는 면적마저도 최소화할 만큼 강하고 단단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두 술의 차이만큼이나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의 성격차이도 컸다. 두 사람 앞에 각각 위스키와 마티니 잔이 놓인 장면은, 함께 엑스맨을 만들었지만 서로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드러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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