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전세계 345개 매장을 제치고 지난 18일 세계 최대규모로 개장한 이케아 광명점의 흥행실적을 국내 주요 유통업체와 비교해봤다. 다만 이케아 등이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영업면적과 방문객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케아는 22일 지난 16~17일 패밀리데이를 포함해 개장일까지 사흘간 4만80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개장일인 18일에는 2만8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오픈 첫 주말인 지난 20일에는 3만여명이 방문했다. 이는 가구업체인 한샘 등에 비해 10배 가량 많은 수준이나,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개장일 가장 큰 흥행을 거둔 곳은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이름을 올린 신세계(004170) 부산 센텀시티다. 2009년 3월 3일 센텀시티 개장일 방문객은 14만~15만명에 달했다. 개장후 한달간 일평균 4만명, 주말평균 15만명이 센텀시티를 찾았다. 센텀시티에 이어 지난 10월 14일 문을 연 제2롯데월드몰엔 8만9600명이 다녀갔다.
개장일 기준 이케아 방문객수는 2만8000~3만명 수준으로 신세계 센텀시티(14만명), 제 2롯데월드몰(8만96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개장 후 첫 주말 방문객을 기준으로 하면 이케아(3만명)는 롯데월드몰(12만명), 센텀시티(15만명)의 20~25%수준에 그쳤다.
특히 영업면적당 방문객 수는 이케아가 ㎡당 0.51명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영업면적당 방문객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2롯데월드몰로 ㎡당 1.68명을 기록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1.21명, 센텀시티 1.11명, 한샘 목동점 0.71명, 한샘 플래그숍 부산센텀점 0.65명,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 아웃렛 0.61명 순이었다.
특히 일본해 표기 제품과 가격거품 논란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미흡한 교통대책, 준비되지 않은 배송·조립서비스, 온라인 판매 불허 등을 감안하면 이케아의 한국시장 안착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국내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이케아코리아가 2020년 국내 전체 가구시장의 5.7%, 가정용 가구시장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추정 매출은 7500억원 수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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