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새 외교정책 비전 발표.."군사개입 자제"

"군사력, 美리더십의 근간이지만 유일하진 않아"
50억弗 파트너십 펀드 조성 발표..의회 승인 필요
  • 등록 2014-05-29 오전 5:30:43

    수정 2014-05-29 오전 5:30:43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광범위한 군사력 개입보다는 외교적인 노력과 반테러 임무를 목표로 하겠다는 내용의 외교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에 지속적으로 관여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잔여임기 외교정책 비전을 발표하면서, 외교정책에 자신감이 없고 미국의 영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세간의 지적을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하나의 없어서는 안될 국가다. 이는 지난 세기 동안의 사실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참여하고 있는 군대는 미국 리더십의 근간이지만 유일하거나 주요한 전략이 돼서는 안된다. 우리가 가장 좋은 망치를 갖고 있다는 것이 곧 모든 문제를 못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에 아프가니스탄에 약 1만명의 병사들을 주둔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내용과 이어지는 부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16년 말까지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그는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군사 개입은 자제할 것이라면서도 반군과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라크 등 인접국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테러에 맞서고 있는 국가들을 돕기 위한 50억달러의 ‘파트너십 펀드’ 조성도 발표했다. 이는 의회 승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중국과 관련해서는 영유권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군사적 대응도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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