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달 12월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활동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 몇주간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 속도(a moderate pace)로 확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12월의 ‘다소 완만하고 점진적인(modest to moderate) 속도’라는 표현보다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이다.
실제 12곳의 지역 연방준비은행들 가운데 9곳에서 ‘완만한’ 속도라는 표현을 사용해 지난 12월의 7곳보다 늘어났고, ‘다소 완만한’이라는 표현을 쓴 연은은 4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연준은 “경제 전망은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적이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망이 종전과 거의 같다고 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성장이 더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한 지역 가운데 3분의 2는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주택 판매와 건축 활동은 일부 지역에서 다소 둔화되거나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28~29일 이틀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보고돼 통화정책 결정의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이처럼 지난 12월 고용지표 쇼크에도 베이지북 내용이 더 긍정적으로 제시된 만큼 연준의 테이퍼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연준이 앞으로 6차례 FOMC 회의에서 매달 100억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줄인 뒤 10월에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