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정치적 스캔들에 대처하면서 바쁜 한 주를 보낸 오바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볼티모어를 방문하면서 다시 일자리 창출과 교육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볼티모어에 있는 준설장비 정부 납품업체인 엘리콧 드레지 엔터프라이즈를 찾은 뒤 가진 연설에서 “연방정부가 시행하는 인프라 스트럭처 사업의 검토와 승인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고용을 더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연방정부 소유 건물의 착공허가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도록 규정 개정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뒤 “노후한 도로와 다리, 항만시설 등을 보수하기 위해 500억달러를 지출하겠다”며 기존 계획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볼티모어의 한 초등학교에 들러 취학전 아동을 위한 프리스쿨(pre-school)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난 임기 2기 취임식에서 밝힌 유아들의 대한 무상교육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또 과거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던 언론인들의 정보원 보호권을 강화하는 ‘자유로운 정보유통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면서 언론 자유의 문제를 의회로 넘기는데 성공했다.
크리스 리헤인 민주당 전략가는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볼티모어 방문은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자리와 경제성장 이슈를 부각시킴으로써 최근 나타나는 경제여건 개선을 강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