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새로운 상권 개척 활발

기존 상권 포화..공항·백화점·휴게소 등 주목
  • 등록 2013-05-06 오전 6:00:00

    수정 2013-05-06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역세권이나 오피스가 등 경쟁이 치열한 기존 상권을 넘어 새로운 상권 개척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창업에 있어 상권 선택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4월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프랜차이즈 가맹점 350곳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실태 및 성공요인 조사’를 한 결과, 가맹점주가 가장 많이 꼽은 창업 성공 요인은 ‘입지’(35%)였다.

카페 드롭탑 제주 갤러리왈점은 미술관에 입점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랜드의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상권에 입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수상권은 길거리 매장이 아닌 백화점, 휴게소, 병원, 지하철역 등을 말한다. 이런 상권들은 한정된 업종만 입점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초보 창업자의 경우 일반 길거리 매장보다 안정적으로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카페 드롭탑은 제주 서귀포 갤러리왈점을 오픈했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가맹주는 ‘제주 화가’로 유명한 이왈종 화백이다. 이 화백은 서귀포시 동흥동 정방폭포 맞은편에 ‘왈종 미술관’을 개관하며 미술관 입구에 아트숍을 겸한 카페 드롭탑을 운영하고 있다.

드롭탑은 또 최근 직영점인 광주공항점도 오픈했다. 광주 공항청사 2층에 자리 잡은 광주공항점은 여행객들에게 커피와 함께 여유롭게 비행기를 기다릴 수 있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믹존스피자는 백화점 특수상권 델리코너형 테이크아웃 매장 입점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분당점, 현대백화점 영등포점·압구정점 등의 식품 코너에 위치한 믹존스피자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피자테리아형 매장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수제 핫도그 전문점 스테프 핫도그도 영화관, 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특수상권에 주목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지산 리조트, 무주 리조트, 하이원 리조트 등 스키장에 주로 입점돼 있어 스키족들 사이에선 유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롯데부어리조트 아쿠아가든 등 워터파크와 리조트에도 입점, 여름 피서객에게 쉽게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워터파크나 리조트에서도 평균 3000~4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대도시의 주요 상권은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곳이 많다”며 “공항, 백화점, 레저시설 등 다양한 특수상권들이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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