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美재무장관 지명자, 상원 재무위 인준 통과

찬성 19대 반대 5표로 가결..이르면 27일 전체표결
`민주당 장악` 상원 표결통과 기대..필리버스터 변수
  • 등록 2013-02-27 오전 12:57:29

    수정 2013-02-27 오전 12:57:2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잭(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26일(현지시간) 상원 소관위원회의 인준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7일 전체회의를 통과해 장관으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이날 상원 재정위원회는 루 지명자에 대한 인준 찬반 투표를 실시, 찬성 19표 대 반대 5표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위원회내 공화당 출신이 11명이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화당 의원 절반 이상이 찬성 표를 던진 셈이다.

이에 따라 루 지명자는 이르면 하루 뒤인 27일에 전체회의를 통해 장관으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찬반 투표로는 통과가 확실하지만, 공화당 일부 의원이 반대하고 있어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 때처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런 조치가 없는 경우 상원 상임위원회와 전체회의에서 각각 과반을 얻으면 인준을 받는다.

공화당 내에서는 리처드 셸비(알래스카) 의원은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재무위 소속인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의원은 루 지명자가 2000년대초 뉴욕대 행정 담당 부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받은 보수와 관련해 정보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조치인 시퀘스터 발동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장관직이 공석이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지낸 루 지명자는 지난 2011년 예산 협상 때 다음달 1일 발효하는 시퀘스터 개념을 주도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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