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KT의 와이브로 광고 ‘W브라더스’ 편이다. 이 광고는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이용자제작콘텐츠(UCC)를 와이브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지하철에서도 바로 찍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보면 생뚱맞다. 지금은 와이브로를 꽂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찍어 바로 업로드할 수 있으며 아예 아프리카TV 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생중계를 할 수도 있다.
통신사와 휴대전화 기기 제조사들의 예전 광고들이 깨알재미를 준다. 이 광고들이 강조하고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들이 지금은 촌스럽게 느껴지기 때문.
과거의 광고 때문에 곤욕을 치른 경우도 있다. 2009년 삼성이 애플 아이폰 3GS의 대항마로 출시한 옴니아2는 ‘전지전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옛 광고로 인해 고객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실제 제품에 결함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들은 삼성에 대해 “‘전지전능하다’는 광고로 고객을 현혹하고, AS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결국 삼성은 옴니아2 고객이 다른 삼성 단말기로 교체할 때 20만원씩 보상해 주는 굴욕을 겪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통신회사 광고는 신기술을 카피에 담기 마련”이라며 “요즘 쏟아지는 스마트폰이나 롱텀에볼루션(LTE) 광고도 나중에 보면 웃음을 자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