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3일자 8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 대통령은 일단 총선 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민생 문제 등의 해결을 흐트러짐 없이 해야겠다고 결의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추진력을 확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는 6월 19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당장 원 구성에서 야당이 상임위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점은 청와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수개월째 답보 상태에 있는 국방 개혁 관련 법률과 가정 상비약의 편의점 판매 허용에 관한 약사법 개정 등은 추진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특히 총선에서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준표 전 원내대표 등 주요 ‘친이계’ 후보들이 낙선함에 따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가교 역할을 맡을 인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소야대 정국을 피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많은 난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는 그동안 해왔던 대로 서민 금융을 비롯한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