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르노삼성 강남 주요점 철수..수입차 들어선다

반포 압구정 잇딴 철수..역삼지점도 거론돼
수익성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불안감 확산
  • 등록 2012-03-21 오전 7:05:14

    수정 2012-03-21 오전 7:34:50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강남에 위치한 주요 거점들을 철수한다. 반포지점에 이어 압구정지점까지 수입차 브랜드에 내주게 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르노삼성 압구정지점에 CXC모터스가 운영하는 새로운 수입차 매장이 조만간 들어설 예정이다. CXC모터스는 최근 이곳에 새로운 전시장을 열기로 하고 계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압구정지점은 르노삼성에 있어 상징적 의미를 지닌 전시장이다. 수입차 전시장이 몰려있는 도산사거리와 인접해 있어 업계에서는 `노른자위`로 불릴 만큼 입지적 요건이 뛰어나다.
▲ 르노삼성 압구정지점.(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삼성자동차시절이던 지난 1996년 3월 처음 오픈해 전체 지점 중 고객만족도 1위에 올라있는 곳이기도 하다.

CXC모터스는 이곳에 어떤 브랜드 매장을 오픈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강남점을 오픈한 미쓰비시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가 들어설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1월 서초구 반포동에 있던 반포지점을 송파구 잠실동으로 옮겨 송파지점을 오픈한 바 있다. 반포지점 자리에도 CXC모터스가 운영하는 미쓰비시 매장이 이미 들어섰다.

지난 16일 강남과 여의도에 미쓰비시 매장을 오픈한 CXC모터스는 현재 푸조, 캐딜락,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등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올 하반기까지 강남에만 전시장 두 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중 한 곳이 르노삼성 압구정 전시장. 다른 한 곳도 역삼동에 위치한 르노삼성 역삼지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르노삼성 압구정과 역삼지점은 모두 르노삼성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다. 역삼지점까지 내주게 되면 반포지점을 포함한 강남지역 내 전시장 7곳 중 3곳이 사라지는 셈이다.   강남 요충지에 있던 주요 전시장이 사라지자 르노삼성 대리점들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르노삼성 딜러협의회 한 관계자는 "현재 62곳의 대리점이 있는데 이 중 수익이 나는 대리점은 5곳 정도에 불과하다"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르노삼성측은 "현재로선  확정된 바 없다"며 "반포지점의 경우 판매가 저조해 거점을 옮긴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의 최근 영업점 축소와 이전에 대해 판매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 관련기사 ◀ ☞르노삼성, 프리미엄 오디오 단 SM3 에디션 출시 ☞르노삼성, 고객센터 서울서 부산으로 이전 ☞르노삼성 판매 부진 이어져..2월 2.4% 감소

▶ 관련포토갤러리 ◀ ☞르노삼성 `All New SM7` 사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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